티앤엘 “현재 美 입점 지역 20~30%에 불과…수출 계속 늘 것”

입력 2021-09-15 15:26   수정 2021-09-16 07:01

티앤엘이 창상피복재의 수출 통관 기록을 또다시 경신했다. 미국에서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공급하는 피부관리(트러블케어) 제품의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티앤엘 본사가 위치한 경기도 안성시의 지난달 통관 기준 창상피복재 수출 금액은 332만달러(약 38억8500만원)다. 기존 최고 기록인 지난 6월 268만달러보다 24% 증가했다.

티앤엘은 통상적으로 3개월 전에 수주를 받아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티앤엘 반기보고서에 기재된 올 8월 수주 잔고가 38억9000만원이라는 점에서 이것이 모두 소진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티앤엘은 고기능성 소재 기술을 활용해 창상피복재와 정형외과용 고정제를 만들어 판매한다.

창상피복재는 상처를 보호하거나 오염을 방지하고 출혈 또는 체액의 손실 등을 막기 위해 사용하는 의료기기다. 티앤엘은 하이드로콜로이드 폴리우레탄폼 하이드로겔 실리콘 알지네이트 등 창상피복재로 쓰이는 여러 소재의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하이드로콜로이드 제품이다.

멸균된 하이드로콜로이드 제품은 상처를 보호하고 적절한 습윤 환경을 유지한다. 가벼운 상처 및 경증 화상 환자의 치료용으로 사용된다. 최근에는 여드름 등 피부 문제를 보완하기 위한 목적으로도 하이드로콜로이드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티앤엘도 하이드로콜로이드 제품군의 영역을 미용용으로 확대해왔다.

티앤엘은 2018년 하이드로콜로이드 기반 트러블케어 제품을 ODM 방식으로 미국에서 선보였다. 미국 히어로코스메틱이 티앤엘로부터 제품을 받아 ‘마이티패치’라는 이름으로 유통한다. 아마존닷컴 타겟 월마트 CVS 등 온·오프라인 판매처에 공급하는 것이다.

마이티패치는 현재 미국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닷컴의 미용 및 개인관리 부문에서 판매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마이티패치가 미국에서 출시된 이후 티앤엘의 하이드로콜로이드 매출은 꾸준히 증가했다. 2019년 146억원에서 지난해 210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에서 하이드로콜로이드가 차지하는 비중도 44.98%에서 51.91%로 늘었다.

올 상반기 하이드로콜로이드 매출은 전체의 67.15%인 210억원을 기록했다. 이미 작년 매출을 넘어섰다.

출시 3년차인 2021년에도 7월을 제외하고 모두 전월 대비 매출이 증가했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달에는 선박 선적이 지연되는 문제로 일부 매출 인식이 이월됐다.

성장의 요인으로 회사 측은 “미국에서 거의 존재하지 않았던 시장을 새롭게 개척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판매처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봤다.

티앤엘 관계자는 “기존에 같은 유형의 제품도 있었지만 우리의 제품이 ODM으로 판매되며 새로운 수요가 생겨나기 시작했다”며 “현재 오프라인 매장은 미국 전체 지역의 20~30%에 불과한 만큼, 미국 전역으로 공급이 확대되면 매출은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티앤엘은 판매처 확대로 인한 수요 증가에 대비해 경기도 안성시에 위치한 하이드로콜로이드 제조 설비를 증설하고 있다. 현재 정규 근무 기준으로 연간 500억원의 생산능력(CAPA)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전체 가동에 가깝게 생산 중이란 설명이다.

증설 후에는 연 750억원 규모의 최대 생산역량을 보유하게 된다. 오는 11월 증설이 완료될 예정이다.

박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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